▲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63k급 결승에서 정다운이 중국 양 준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환호하고 있다.

[충청일보] 여자 유도 세계랭킹 14위인 정다운(양주시청)이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를 금메달로 장식하면서 유도 대표팀의 '금빛 갈증'을 해소했다.

2012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 런던올림픽 여자 63㎏급에 나선 정다운은 '깜짝'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내심 메달이 기대됐다.

정다운은 준결승에서 만난 '난적' 쉬리리(세계랭킹 7위·중국)에게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 기대를 걸었지만 체력 저하로 허벅다리후리기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연장전 끝에 판정패로 물러나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메달을 놓친 정다운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 TV를 통해 지켜보던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정다운은 잠시 실망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다시 매트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묵묵히 인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기술에 비해 근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은 정다운은 마침내 지난 6월 마지막 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하며 당당히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섰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한 정다운은 현재 세계랭킹 14위다.

정다운은 런던 올림픽 실패 이후 아시안게임을 1년 앞두고 치러진 2013년 월드 마스터즈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그해 12월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고 올해 7월 몽골그랑프리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마침내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정다운은 자신의 우승 이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추가, 2년 뒤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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