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최성열기자]대전충남녹색연합이 세계차없는날(9월22일)을 기념해 22일부터 23일까지 24시간 동안 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 지역 200지점에서 환경성 질환과 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질소 농도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매년 9월 22일'세계 차 없는 날'주간을 맞아 블루스카이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지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번 조사는 지역의 대기오염의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전 시민참여형 환경운동이다.
 

이번 조사는 대전에 거주하는 초ㆍ중ㆍ고등학생, 주부, 회사원, 자영업자 등 대전시민 300여명의 참여로 이뤄지며, 조사 지점은 크게 세 군데로 시민들의 주 생활공간인 아파트(주택가) 단지와 어린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초등학교,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 등 정기조사로 총 120개 지점을 조사한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앙로 구간 50개 지점은 대전의 중심 구간으로서 자동차와 시민 통행이 많은 곳이다.이외에도 비교적 대기환경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6개 지점을 함께 조사해 결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이번조사에는 대전지역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대전 산단 인근 교차로 등) 26곳을 추가 조사 한다.
 

조사에 이용되는 간이캡슐은 5cm의 길이를 가진 플라스틱 몸통의 작은 캡슐로, 공기를 직접 빨아들이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구성이 간단해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결과치의 정확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서울시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300여 지점을 조사한 바 있으며, 2014년에도 대전지역 외 천안, 원주, 서울 도봉구 등 환경단체, 학교,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조사를 마친 후 오는 25일까지 캡슐을 회수해 대전대학교 대기실험실 김선태 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말 전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11월에는 10년간의 조사결과를 분석해 '대전시 대기질 개선 정책토론회'를 개최, 시민의 손으로 대전의 환경정책을 개선 할 수 있도록 하고 차 없는 거리, 대중교통몰과 같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보고서를 작성해 조사자와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대전시와 5개 구청에도 전달해 실질적인 대기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차 없는 날(car-free day)은 공해 없는 녹색도시를 되찾자는 취지로 지난 1997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됐다.2000년에는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 30개국 813개 도시가 참여해 제1회 '유럽 차 없는 날' 행사가 '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In town, without my car)'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벌어졌다.
 

2001년에는 9월 22일을 '세계 차 없는 날'로 정해 전 세계 1300여 도시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으며 '세계 차 없는 날'은 유럽을 중심으로 '차 없는 주간'으로 확대 발전 중에 있고 2010년에는 42개국 2090여 도시가 참여하는 환경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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