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행사 부스 설치 위해
스케이트장 바닥에 못 박는 등
감독 엉망… 시민들 불만 토로

▲ 금강신관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트랙에 흉물스럽게 나사못이 박혀있다.

[공주=충청일보 이효섭기자] 공주시가 60회 갑년 백제문화제 성공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제문화제 메인무대가 설치된 신관둔치공원의 경우 1억 5500여 만원의 사업비를 긴급 투입, 도로 경사면에 호안블럭으로 관람석 만들기에 밤낮없이 공사를 하는가 하면, 백제문화제의 분위기 확산을 위해 금강에 조각배를 수십 척 띠웠다. 그리고  조각배와 유등 등 보수와 설치, 철거에 1억 4000여만원의 별도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백제가 해상왕국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지만 조각배 제작·철거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가는 데에는 실효성에 대해서도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먹거리 즐길거리를 가득 채워 관람객들의 오감만족을 위한 맛 고을, 체험 및 특산물 판매장 부스 등이 속속 설치됐고 둔치의 미르섬에는 만개된 코스모스와 함께 각종 행사장이 백제로 돌아가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의 추진은 공주시 공무원들의 땀흘리는 수고 보다는 대조적으로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금강 도로와 인접지역 호안블럭으로 관람석을 만드는데 21일 늦은 밤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도 감독관은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인라인스케이트장은 맛고을(맛집)부스 설치를 위해 트랙에 견고성을 위해 수십개의 피스를 박아 문화제가 끝난 뒤 스케이트 트랙은 곰보가 될 형편이라는 것이다.
 

실제 23일 인라인스케이트장 트랙에 못 박을 때 시 관계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제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한 시민은 무사안일의 작태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4대강 살리기를 하면서 식재한 둔치의 느티나무, 이팝나무 수십여 그루가 축제를 위해 설치한 부스에 고사 위기에 있지만 이를 제지하는 관계자가 없다고 시민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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