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문화원이 2년 이상 정상화를 찾지 못하고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전임 원장의 여직원 성추행 파문으로 촉발된 내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50년 역사의 천안문화원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전임 문화원장 k씨(73)가 지난 2005년 10월 여직원 y씨(27) 등 2명을 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거진 천안문화원 사태는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전임 문화원장 k씨는 지난 2006년 11월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돼 대법원으로부터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이런 지경에 최근 천안시는 천안문화원에 대해 재산환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이는 지역의 일부 시민단체로부터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는 등 갈등의 요소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증표이다.

k모 전 원장이 사퇴한 이후에도 사무국장 선정과정의 개입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 천안시는 재산환수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천안시는 파행 운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문화원이 지금도 예산지원이 중단되고 있지만 대관료 수익과 회비 등으로 계속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문화원을 사적 조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파행 운영되는 문화원을 그대로 장기간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화원은 어떻게 보면 이사들로 구성되는단체이다. 하지만 설립 취지와 근본은 특정의 원장이나, 이사, 임원진들의 것이 아니다. 시장의 것도 아니다. 오직 시민들의 것이다. 이때문에 문화원들은 지자체로 부터 운영 등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지역의 문화창달에 노력하고 시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를 하라는 뜻이다.

이런 천안문화원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지혜를 모아 하루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 시민들이 두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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