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코너] 박정식ㆍ충북IT테크노교류회 회장충북과학대 강사

▲박정식ㆍ충북it테크노교류회 회장충북과학대 강사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성경이고,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컴퓨터를 켤 때 나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 시작 음악이다."

s/w 업계에서 ms의 시장 지배력을 말할 때 대표적으로 비유되는 말이다.

정보통신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os 프로그램에 대한 ms의 시장 점유율은 98.8%에 이르고 있다.

최근 ms에서 발표한 윈도 비스타의 경우는 한층 더 고성능의 pc사양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나 개인의 비용 부담은 무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ms의 정책 변화에 국가 전체가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안 모색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비스타 출시 이후 ms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무기로, 높은 사양의 컴퓨터, 인터넷 뱅킹 등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비스타 환경에 맞추어 다시 개발하여 보급하여야 하는 문제가 최근 발생하였다.

시장 환경을 무시한 비스타의 출시,ms의 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정책변화에 따른 국가적 손실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대로 일부 it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비스타 출시로 인한 시장 확대를 기대하였으나 높은 사양의 컴퓨터와 기존 윈도 xp에 비해 크게 변화를 느끼지 못한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예상보다 시장 확대가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적으로 pc 시장에서 리눅스와 같은 공개 os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일일 것이다.

리눅스 시장 확대와 보급을 위해서는 리눅스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대한 충분한 교육과 리눅스에서 운용될 수 있는 각종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사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업무용, 교육용 프로그램의 시장 확대는 국내 관련 분야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추정한 2004년 국내 os 시장 규모는 3조 7900억원. 이 가운데 윈도 판매액이 3조 7500억원(약 37억 달러)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ms의 시장 지배력 감소는 국내 s/w 산업의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국정보고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은 "전 산업 분야 원가에서 sw의 비중이 33%를 차지하고 있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의 각종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미 s/w 산업은 우리 산업경제에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산 s/w의 산업의 경쟁력은 몇 개의 기업을 제외하면 매우 빈약한 현실이다.

공공기관에서 대형 프로젝트 발주시 눈에 보이는 h/w장비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볼 때 아직 우리나라에서 s/w 가치에 대한 평가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s/w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s/w개발, 디지털 콘텐츠, 각종 솔루션 등의 가치를 재평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흔히 s/w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현실에서는 인건비 충당도 힘든 기업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분분의 공공 프로젝트의 경우, 소프트웨어 가치 평가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기능적 부분보다는 비용적인 부분에서 상당 부분을 삭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정부의 s/w산업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각종 지원 정책과 대형 공공부문 정보화 프로젝트를 발굴, s/w 산업 발전을 위한 관련 법규 개정 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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