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대비 현장점검·간부회의 하나마나
위험 구간 상황 설명할 안전요원 없어
금강철교서 60대 노인 추락 사고 발생

▲ 공주소방서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구조자를 구조하고 있다. (공주소방서재공)

[공주=충청일보 이효섭기자] 공주시가 축제 최고의 목표로 '안전한 축제'를 지향하고 있으나 말뿐인 안전을 외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공주시장은 26일부터 간부공무원들과 매일 밤 종합상황실에서 회의를 갖고 문제점과 해결책 그리고  개장 전 각 시설별 책임자에게 매일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행여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안전관리 인력을 집중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낮 시간에 금강 부교 양쪽입구 안전요원대기실에 삼삼오오 모여 있을 뿐 흔들리는 부교를 건너다보면 중간에 있어야할 안전요원은 찾아볼 수 없어 행여나 사고 발생 시 대형사고 불안감마저 우려되고 있다.
 

설마 했던 일이 실제로 발생하고 말았다. 공주시에 거주하는 K모씨(65세)가 29일 18시37분경 금강철교에서 떨어져 공주의료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야간에는 금강신관공원에서 공산성쪽으로 부교를 건너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어 혼잡을 이루고 있지만 어디에도 안내요원은 찾아 볼 수 없고 부교입구에 안전요원이 몰려있어 관광객들이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 금강 부교를 건너려고 찾아왔는데 어두운 밤길에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인파로 혼잡을 이루고 있으나 상황을 설명해줄 안전요원이 없어 불안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형식상 근무하는 모습만 보여 주고 있다"며 "안전한 축제를 위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력배치가 절실한데 대기실(안전요원초소)에만 모여 있다"며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축제기간에 부분적으로 인파가 몰려 어려움을 격고 있다"며 "금강교 위에서 실제로 사람이 떨어 질 줄은 예상을 못했다"며 "꼼꼼히 살펴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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