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례자이' 견본주택 오픈

[충청일보] GS건설[006360]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6만2천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올해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최대 규모의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134㎡형은 서울·인천 1순위에서 73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공급된 아파트의 개별 주택형중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 날 이 아파트 일반공급분 451가구(특별공급분 제외)에 대한 1·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순위에서만 6만2천670명이 몰려 평균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일 아파트 단지에 6만여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린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청약자가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올해 3월 화성산업[002460]이 대구 침산동에서 공급한 화성파크드림으로 3만2천여명이 몰렸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경쟁률은 수도권 최고 인기 신도시중 하나인 2006년 판교신도시 청약 이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위례신도시가 현재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최고 인기지역임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134㎡는 서울·인천지역 1순위에서 761명이 몰리며 73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개별 주택형에서 700대 1의 경쟁률은 넘은 곳은 위례 자이가 유일하다. 일반분양분 4가구가 공급된 134㎡는 당해지역과 기타 경기지역, 서울·인천 지역에서 총 1천478명이 몰려 평균 3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인산인해

이 아파트 101㎡B 주택형에는 1순위에서만 개별 주택형 가운데 가장 많은 2만5천525명이 몰려 평균 247.8대 1의 경쟁이 붙었다.

또 101㎡A 주택형에는 2만139명이 몰리며 평균 163.7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113㎡는 6천22명이 접수해 56.8대 1, 121㎡A형에는 5천94명이 신청해 평균 80.9대 1, 121㎡B형에는 1천835명이 접수해 73.4대 1로 마감됐다.

테라스하우스인 124㎡, 131㎡형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147∼543명이 접수했으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5.8∼77.6대 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은 정부가 9·1 부동산대책에서 신도시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신도시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 초 청약제도 개편으로 1순위 자격 요건이 완화돼 청약 경쟁자들이 늘어나기 전에 요지의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이뿐만 아니라 전매차익을 노리고 수도권과 지방에서 건너온 떴다방들의 '원정 청약'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센터장은 "앞으로 신도시중에 위례만한 입지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청약통장 1순위 장기 가입자들이 대거 청약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실수요 외에도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도 대거 뒤섞여 있어 불법 전매가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위례신도시를 비롯한 유망 택지지구의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이달중에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2개 블록에서 푸르지오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전문위원은 "정부의 정책변화로 당분간 인기지역에는 청약자가 몰리고, 비인기지역은 외면받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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