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서울 인사동 우림화랑서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ㆍ1914-2001)의 작품 40여점을 모은 운보선생 빛과 향기-김기창 화백 그림 다시 보기전이 15일부터 인사동 우림화랑에서 열린다.

이당 김은호를 사사한 운보가 독창적인 개성을 가미해 그린 산수와 인물화, 화조도를 비롯해 예순을 넘긴 나이에 시작했던 바보산수와 청록산수까지 호방하고실험적이던 운보의 작품세계 전반을 훑어볼 수 있는 작품들을 다양한 크기로 모았다.

운보의 미공개작 12점이 포함돼 있는 것이 특색있다.

화랑 측이 모 정치인의 소장품이었다고 전한 이 작품들은 8폭 병풍으로 된 홍매도(1987년작), 부채와 방울을 든 무녀를 그린 무녀도, 신선도인 채과선인(採果仙人)(1983년작), 상산사호(商山四皓), 신년 휘호로 그린 투취도(鬪鷲圖) 등 전통 한국화를 운보 특유의 기운생동하는 필치로 소화한 작품들이다.

우림화랑 임명석 관장은 "운보의 그림을 다시 한번 제대로 감상하면서 한국화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30일까지. ☏02-733-3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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