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코팅기술, 2년새 47건 출원 '봇물'

안경(眼鏡)이란 용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눈의 거울이다.

처음 안경을 사용했을 때 거울처럼 햇빛을 반짝반짝 반사시키는 것을 보고 그런 이름을 만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안경에서 빛을 반사시키는 것을 보기가 힘들게 되었는데, 그것은 빛의 반사를 감소시키는 코팅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안경에서 빛이 반사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따가운 햇빛 아래에서 안경외면에 반사된 빛은 이야기하는 상대방의 눈을 자극하여 불쾌감을 주고, 안경 착용자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외관상 좋은 인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안경을 착용한 사람의 얼굴 뒤쪽 빛이 안경후면에 반사되어 눈에 들어오게 되므로 눈이 쉽게 피로해 진다.

렌즈표면의 빛의 반사를 감소시키는 코팅기술은 안경과 카메라 뿐만 아니라, lcd, 프로젝터 등의 디스플레이 분야와 cd, dvd 등의 광저장장치에도 중요하게 활용된다.

최근 10년간 출원된 특허를 분석해보면, 광반사를 감소시키는 코팅기술이 전통적인 렌즈기술 분야 보다 오히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에 더욱 더 많이 적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광학코팅기술분야의 특허출원이 1997년~1998년 두 해 동안 42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5년~2006년에는 105건이 출원되었고, 특히 광반사를 감소시키는 코팅기술의 특허출원이 1997년~1998년 두 해 동안 2건에 불과하던 것이 그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5년부터 2006까지 2년간 47건이나 출원됐다.

국가별로는, 일본 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의 선진화된 광학재료기술 및 그 가공기술분야에 힘입어 그 인접분야인 반사방지 코팅기술 또한 많은 개발 및 개선노력이 이루어져 온 결과로 보인다.

주요 특허들은 고분자의 미세표면요철구조를 이용한 반사방지필름의 제조기술, 저굴절률층에 무기미립자 및 중합체를 포함하여 필름의 강도를 개선하는 기술, 실리콘 산화물과 가교제를 이용하여 반사방지필름의 내마모성을 개선하는 기술 등이 있다.

광학코팅기술은 카메라, 광저장장치 등의 정밀기계분야나 lcd, 프로젝터 등의 디스플레이분야에서 화면 또는 정보의 밝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주요 기술 중에 하나로서 앞으로도 이 분야의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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