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하나 돼 이뤄낸 승리"

음성군청팀 종합우승

"팀원이 하나 돼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제27회 충주∼청주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한 음성군청 신재원씨(24·음성군청 주장·사진)는 팀원 간 혼연일체가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며 우승 소감을 팀원 모두에게 돌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연패를 달성한 음성군청은 동료간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결속력을 과시하며 또다시 우승의 꿈을 이뤄냈다.

신씨는 "감독님의 열정적인 지도력을 바탕으로 일반부가 앞서고 학생부들이 뒷받침을 해 주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속리산에서 받은 훈련이 선수들의 발에 가속도를 붙게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대학교를 졸업하고 음성군청 소속으로 올해 첫발을 내딛은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운동 특기자로 마라톤을 시작한 뒤 뛰어난 지도력을 가진 감독님에게 큰 매력을 느껴 타향까지 오게 되는 결심을 하게 됐다"면서 "동생들과 함께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한 팀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국 최강 팀 위해 최선"

음성교육청 이주민씨, 지도자상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줘 너무 기쁩니다."

제27회 충주~청주 간 시·군 대항 역전 마라톤에서 종합 기록 2연패와 학생부 기록 3연패를 달성한 이주민 음성군교육청 육상코치(31·사진) 가 종합우승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 코치는 "지원도 부족하고 인기도 없어 선수 발굴과 육성이 가장 힘이 든다"며 "힘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음성군에서 지도자 생활을 4년째 걷고 있는 이 코치는 "마라톤은 육상의 꽃이라 불리지만 외롭고 힘든 종목이다"며 "어렵게 운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작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이 코치는 "음성군 학생부 육상팀이 도내를 뛰어넘어 전국 최강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소년체전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종합 우승도 하고 싶어요"

청주시청 백수인, 일반부 우승

"일반부 우승도 기쁘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실력을 키워 종합 우승도 하고 싶습니다."

역전마라톤 대회에서 일반부 1위를 거머쥔 청주시청 백수인 선수(남·20·사진)는 수상소감에서 일반부 1위라는 타이틀보다 종합우승을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전했다. 일반부 6명 선수 중 마지막 구간인 14구간을 뛴 그는 앞선 5명의 선수들이 지켜온 선두 자리를 2위인 괴산군에 내줄까 조마조마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백씨는 "우승을 확신하긴 했지만 괴산군 소속인 신상민 선수와 마지막 레이스를 펼쳤던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며 "상대선수가 바짝 따라 붙을 땐 가슴이 철렁했었다"고 말했다.

대회 출전이 확정된 이후 비장의 체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평상시와 같은 팀 분위기와 꾸준한 자기관리를 꼽았다.

백씨는 "솔직히 팀원 간 화합과 단결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며 "자기관리와팀 분위기를 평소와 같이 유지한 것이 이끈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올림픽서 금메달 따는게 꿈"

음성중 민동현, 학생부 우승

"피나는 노력을 통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게 제 꿈입니다."

충청일보 주최 '제27회 충주-청주간 시·군 대항 역전 마라톤'에서 1시간33분49초의 기록으로 학생부 우승을 차지한 음성군 소속 민동현 선수(음성중2·사진)는 학생부 우승의 영광을 외할머니에게 돌렸다.

음성군 소이면에서 외할머니 성흥현씨(74)와 둘이 살고 있는 민 선수는 "지금까지 키워주신 외할머니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며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외할머니께 효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 선수는 소속팀의 학생부 우승과 함께 8구간에서 14분43초의 구간 최고기록으로 구간 기록상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민 선수는 "체계적인 훈련으로 평소 체력이 약한 저를 마라톤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감독·코치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더욱 열심히 훈련해 꼭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죠"

김제경,최우수 선수

"우승 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성취감이 더 큰 기쁨입니다."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김제경씨(31·청주시청·사진)는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또다른 나를 이기고 싶은 욕망이 달리기를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원인"이라며 "개인 우승보다는 모두가 열심히 뛴 만큼 이 기쁨을 팀원에게 돌리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달리기를 좋아해 담임교사의 권유로 처음 시작하게 된 마라톤이 이제는 각종 대회 우승을 비롯 최우수 선수상을 휩쓰는 촉망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시초가 됐다. 김씨는 지난 2000년 춘천마라톤 대회와 2002년 서울의 한 일간지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4년 역전 마라톤 대회에서 이미 mvp를 차지한 바 있는 그는 올해 진천에서 열린 3·1절 마라톤 대회에서도 mvp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마라토너'로 인정받고 있다.

"더욱 열심히 훈련할게요"

청원군 이수창, 감투상

"다른 선수에 비해 특별히 잘 한 것도 없는데 감투상을 받은 것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감투상을 받은 청원군청 소속 이수창(충북체고1년·사진) 선수는 제9구간 (음성∼원남·7.8km)에서 실업팀 선수와 경쟁을 펼쳐 25초48로 5위를 차지했다.

어린 나이지만 강한 체력이 장점인 이 선수는 "청원군에 실업팀이 없어 선배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게 너무 힘들었다"며 "죽을 힘을 다해 뛰었는데도 기록이 낮아 내년 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선수의 이번 선전은 1위(영동군)와의 기록 차이도 1분15초에 그치는 것으로 충북 육상의 차세대 기대주로 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선수는 "스포츠는 노력보다도 결과로 판정나기 때문에 항상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하는 부담이 든다"며 "흘린 땀이 후회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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