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믿기지 않는 지난 10년 동안 나를 지지해준 가족, 친구, 동료에게 감사한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가 FC 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입단 10주년을 자축했다.

메시는 17일(한국시간)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 10년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놀라운 순간들을 경험해왔다"며 "그동안 바르셀로나와 함께 끊임없이 발전하고 더 많은 우승컵을 따도록 노력했다. 모두에게 포옹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17살이던 2004년 10월 16일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데뷔전을 치른 메시는 바르셀로나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네 차례 발롱도르(2009년·2010년·2011년·2012년)를 수상하고, 세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6년·2009년·2011년)과 여섯 차례 프리메라리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메시의 바르셀로나 입단 과정도 독특했다.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의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메시는 8살 때 지역 클럽인 뉴웰스 올드보이스 유소년팀에 입단하면서 천재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12살이 된 메시는 '성장 호르몬 분비 장애'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로서 첫 위기를 맞았다.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 매달 900달러씩 필요한 치료비를 부담할 구단이 선뜻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 메시의 잠재력을 꿰뚫어본 바르셀로나의 기술이사가 2000년 12월 레스토랑에서 메시의 아버지를 만나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메시의 '바르셀로나 시대'가 열렸다.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테스트를 받은 메시는 구단으로부터 아무 연락이 없자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고, 깜짝 놀란 바르셀로나의 기술이사는 계약서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레스토랑의 냅킨에 즉석에서 계약서를 만들어 건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메시는 새로운 대기록 작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프리메라리가 통산 249골을 작성한 메시는 2골만 더 넣으면 1940∼1950년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텔모 사라(사망)가 세운 역대 프리메라리가 최다골(251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 바르셀로나 입단 10년 메시의 발자취. 

▲ 2004년 10월 16일 = 17세 114일에 에스파뇰전 막판 교체 데쿠와 교체투입돼 바르셀로나 1군 데뷔.  

▲ 2005년 5월 1일 = 알바세테를 상대로 후반 42분 사뮈엘 에토오와 교체투입돼 바르셀로나 데뷔골 작성.  

▲ 2005년 8월 17일 = 헝가리와의 A매치를 통해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데뷔전. 후반 18분 교체투입 2분 만에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

▲ 2006년 1월 3일 =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데뷔골. 아르헨티나는 2-3으로 패배. 

▲ 2006년 6월 11일 =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을 통해 월드컵 데뷔. 아르헨티나 사상 최연소 월드컵 출전 및 독일 월드컵 최연소 득점 기록. 

▲ 2007년 7월 7일 = 코파 아메리카 첫 출전. 8강과 준결승에서 득점.

▲ 2008년 8월 23일 = 구단의 반대에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앙헬 디마리아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힘을 보탬.

▲ 2009년 12월 1일 = 발롱도르 첫 수상. 4년 연속 수상의 첫 출발점.

▲ 2014년 7월 13일 = 월드컵 첫 결승 진출했지만 독일에 패하면서 준우승 경험. 메시는 골든볼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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