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반대대책위 내일 부용면서 대규모 항의 집회 개최

강내ㆍ부용면 주민 2천여명 참석 예정

청원군 강내·부용면의 세종시 편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청원군편입반대대책위원회(이하 편입반대대책위·위원장 오경세)가 오는 31일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갖는다.

이날 집회에서 청원군 지역주민 2000여 명은 정부의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 입법 추진 중단과 행정구역 편입 여부에 관한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할 방침이다.

편입반대대책위는 지난 25일 군민회관에서 청원지역 민간단체 60여개가 참여, 오경세 청원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출범했다.

청원군 강내·부용면의 세종시 편입과 관련, 김재욱 청원군수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건의했다.

또 청원군의회도 청원군 편입반대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부용·강내면 이장단과 청원군 이장협의회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 실시 등을 촉구했다.

▲세종특별시 청원군편입반대대책위원회 주최로 편입예정지역 이장단 회의가 29일 부용면사무소에서 열러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간에 격렬한 설전이 벌어졌다.ⓒ 이준현

이에 앞서 충북도 역시 이 지역의 세종시 편입 반대와 함께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키로 했다.

한편 청원군 부용면 금호리 등 8개리주민 40여명은 29일 부용면사무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세종특별자치시 편입에 따른 찬·반 의견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부강리 등 일부 주민은 "청원군 일부지역이 세종특별자치시에 편입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미래의 부동산 가격상승과 특별시민으로서의 위상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금호리 등 일부 주민들은 세종특별자치시에 편입되는 것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같은 주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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