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제천본부 편집위원장 |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7일 동안은 제4회 제천국제영화음악제가 개최 돼 제천시내가 떠들썩했다.
이번 행사의 캐치프레이즈는 '물 만난 영화·바람난 음악'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행사기간 중 가을을 재촉하는 소나기 물 세례가 가끔있어 행사 관계자들이 애를 먹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문화의 향연을 만끽하며 한층 더 성숙된 국제행사로 자리매김 되었다.
이번 축제 기간중엔 약 80여편의 영화가 100여회 상영되었고, 국내 최고의 인기 연예인이 총 출동한 30여회의 음악공연이 청풍호반을 배경으로 한 수상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리기도 했다.
한마디로 자연·인간·문화가 하나가 된 제천만이 창출해 낼 수 있는 멋진 추억의 앙상블이었다.
나도 아내와 함께 행사장 곳곳을 돌며 음악공연도 보고 영화도 관람하며 한국영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생각해 보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행사 마지막날에 무료상영된 '열세살 수아'라는 영화이다.
그 영화는 내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천디지털고등학교 미디어학과 2학년 신민규군이 출연한 영화이다.
상영 당일날은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운영위원·자모회원·일반시민등 200여명이 93분동안 관람했다. 그 영화는 김희정 감독의 처녀작으로 칸 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던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영화이다.
제목에서 말해주듯 우리에게 13살은 기억할 수 없는 까마득한 옛 추억이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흐릿하게나마 옛기억을 반추하게 해 주었다.
여기서 신민규군은 주인공 수아의 상대역인 대현이 역을 맡았으며, 주연을 빛내주는 조연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 주었다. 영화를 보면서 한번 더 느낀것은 신민규군은 타고난 배우이고 일찍이 그 소질을 찾아내어 그것을 최대한 개발해 교육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모범사례란 점이다.
지금은 열여덟의 나이에 신장 174cm, 체중 65kg의 전형적인 꽃미남에다가 만능 엔터테이너이다.
민규군은 대제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보컬을 이끌어 오고 있고, 승마·골프·탁구·농구·배구·스노우보드·복싱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이다.
또한 지난해 방영된 kbs 인기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세자 신성군역 등 10여편의 드라마에 출연해 그 끼가 검증되기도 했다.
곧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가 되어 제천을 빛낼 인물이 될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보통 사람들은 자식이야기를 할때 '댁의 자녀는 이번 시험에서 몇등을 했습니까?'하고 묻지 '댁의 자녀는 무엇을 잘합니까?' 하고 묻는 사람은 흔치않다.
자녀교육은 성적과 등수를 한단계 더 높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려서부터 일찍 신민규군의 부모님처럼 자식의 소질과 특기가 무엇인지를 찾아내 그것을 최대한 신장시켜주는 것, 즉 기능만발인(fully functioning person)을 양성하는것이 진정한 자녀교육의 목표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젖으며 일터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