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의원, 경기도 인지가능성 제기…도 "과기원 자체 판단"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과기원)이 추경에서 확보한 예산을 유용해 판교테크노밸리축제 비용을 대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용인을) 의원은 "이데일리가 (판교테크노밸리축제) 사업을 제안해 과기원에서 좋은 사업이다며 7월 추경에 편성해달라고 했다"며 "9월 사랑방특별콘서트 명목으로 3천만원이 승인됐고 과기원이 이 가운데 1천960만원을 이데일리에 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경기도에 해당 사업과 관련된) 서류가 전혀 안 갔다는 것은 잘못"이라며 경기도의 인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과기원에서 작년에 사랑방특별콘서트에 3천만원, 일반콘서트에 2천만원을 썼지만, 긴축재정으로 올해 본예산에 특별콘서트 3천만원이 삭감됐다가 추경에 다시 반영됐다"며 "특별콘서트 예산과 관련한 추경 신청은 7월 23일이었고 29일 도에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데일리가 공식적으로 사업을 제안한 것은 10월 6일"이라며 "과기원이 도와 상의 없이 자체 판단으로 특별콘서트 예산 3천만원 가운데 1천960만원을 판교테크노밸리축제 무대설치비용에 돌려쓰기로 한 것이고 나머지 1천여만원은 일반콘서트를 넉넉하게 진행할 목적으로 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해명했다.

남경필 지사는 "과기원 예산이 추경에서 편성된 것을 아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사랑방콘서트 예산 3천만원이 증액됐지만, 이데일리와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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