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트(부지영 감독·명필름 제작)'에 출연한,  그룹 엑소 멤버 도경수(디오)의 연기에 대해 영화 안팎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카트'의 출연진 중 배우 문정희는 23일 오전 서울 팔판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카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영화에서 싱글맘 비정규직 계산원 혜미를 연기한 문정희는 극 중 선희(염정아 분)의 아들이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10대 청소년 태영을 연기한 도경수에 대해 "정말 기특하고 예쁘다"고 말했다.

"(도)경수 정말 예뻐요. 선배들 사이에서도 사랑 받고 예쁨을 많이 받았죠. 경수는 우리 영화의 보석 같은 존재예요. 첫 연기인데 어쩜 그렇게 힘 빼고 연기를 잘 하는지. 아, 경수는 제가 결혼한 줄 모르고 누나라고 했대요."

문정희는 "도경수는 정말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 그가 엑소일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제 배우 도경수로 보인다"고 극찬했다.

앞서 22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의 언론시사회에서도 염정아는 "도경수의 엄마여서 행복했다. 첫 스크린 진출인데도 연기를 너무 잘해줬다"고 호평했다.

함께 한 대선배 김영애 역시 "경수의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연기를 너무 잘 했다"고 칭찬했다.

도경수는 "대선배들과 연기하다보니 긴장을 많이 했지만 항상 옆에서 잘 챙겨주고 이끌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도 도경수의 연기를 언급했다.

노 전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카트' 시사회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카트' 시사회에서 내내 눈물을 삼켰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염정아·도경수의 연기도 훌륭했다"며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이랜드노조 조합원들을 8년 만에 만나 함께 영화를 보니 더욱 감회가 깊었습니다. 강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언론시사회가 도경수의 일부 극성 팬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10여 분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도경수의 팬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취재진을 사칭했기 때문.

이에 '카트' 관계자들은 일일이 취재진의 명함을 확인하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야 했고 취재진이 아닌 사람들의 퇴장을 요청하느라 애를 먹었다.

'카트' 제작진은 "이들이 가짜 명함을 만들어 취재진으로 위장해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트'는 대형마트의 계약직 여성 직원들이 부당 해고를 당한 후 노조를 결성,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지영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이며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황정민, 천우희, 지우, 도경수, 이승준 등이 출연했다. 다음달 13일 개봉. 12세 관람가.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