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콘(?)을 켜니 금세 방안이 시원해 졌다.


 더위를 식히는 방법 중 대표적인 것으로 더운 여름 실내 공기의 온도, 습도를 조절하는 장치를 '에어콘'이라 하는데, '에어컨'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외래어를 한국 자음과 모음으로 표기할 때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게 돼 있는데, 영어는 외래어 표기법 2장 표기일람표와 3장 표기세칙에 따라 '국제음성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라 적도록 돼 있다.

 '에어콘'은 'air conditioner'로 표기한다. 이 때, 'con'은 [컨]으로 발음된다. 이에 따라 한글 'ㅓ'로 표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에어콘'은 '에어컨'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가을과 어울리는 길거리 째즈(jazz) 공연이 인기다.


 길거리의 가로수가 단풍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가을은 음악과도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특히 미국의 흑인 음악에 클래식, 행진곡 요소가 섞여서 발달한 대중음악인 '째즈'는 많은 사람들이 분위기 있는 음악으로 손꼽기도 한다.

그러나 흔히 '째즈'로 표기하기 쉬운 외래어 'jazz' 는 '재즈'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외래어 표기법 4항은 파찰음 '[ts], [dz], [t∫]'에 대한 규정으로, 여기에서 '모음 앞의 [t∫]는 'ㅊ' 으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평소 외래어를 발음할 때, 된소리를 자주 쓰고, 이를 표기에까지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외래어 표기에서는 파열음을 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와 같이 모음 'ㅐ' 앞에 파찰음이 오는 경우에는 예사소리 'ㅈ'으로 써야 한다.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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