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충청일보 박장규기자]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이근규 제천시장이 소환시기를 앞두고 지역정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임시장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이 시장에 대한 검찰소환시기가 촉박해 지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가 아니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관측이 많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제천지청이 최명현 전 제천시장(63·새누리당)과 현 시장의 쌍방 고소 건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등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관측 때문이다.


 통상 주변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 피고소인을 불러 최종적으로 입증한 혐의를 확인하는 검찰 수사의 특성상‘그 때가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이 시장의 소환시기를 오는 28일로 예측하는 상당수 호사가들은 이 시장의 이날 일정이 갑작스럽게 바뀐 것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에 이 시장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가 참석하지 않기로 일정을 갑작스럽게 변경했다. 시는 이에 대해 이날 오후 1부터4시까지 열릴 'KBS전국노래자랑 제천편'녹화 때문에 부득이 바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일정을 바꿨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역 한 정당인은 "28일 개막식과 녹화가 겹쳐 있다는 걸 모르고 일정을 잡았을 리 없다"며"미리 잡아놓은 일정을 갑작스럽게 바꿀 때에는 그 만큼,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뜻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정당인은 "방송녹화를 핑계 삼아 검찰조사를 받으려는 것 같다"며 "주위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방송녹화에 출연했다가 오후 늦게 검찰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27일 최 전 시장을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제천지청에 고소했다.


 최 전 시장도 6월 초 이 시장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한데 이어 7월 6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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