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여-야 연립정부 모색…대연정 가능성

[충청일보]  지난 5일 총선거를 치렀지만 아직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불가리아에서 1, 2위 정당이 제휴를 모색해 대연정이 출범할 가능성이 생겼다.

불가리아 중도우파 제1당인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2위를 한 불가리아 사회당은 연립정부를 출범시키고자 제휴 방안을 모색하려고 당 관계자들이 24일(현지시간) 회동하고 있다고 소피아뉴스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회당은 GERB가 원한다면 연립정부에 참여할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ERB가 3위의 권리자유운동과 소수당들인 '애국전선'이나 '불가리아를 위한 대안'과 접촉, 연립정부를 출범시키면 사회당은 제2당이지만 의회 전체 240석에서 39석에 불과해 자칫 정국 운영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이렇게 연정 참여 협상에 나선 것으로 현지 언론은 풀이했다.

또 1년 남짓 국정을 운영한 경험에서 나온 자신감도 사회당을 협상 테이블로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불가리아 양대 정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면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의회 반발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일단 정국 불안 요인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 내 갈등이나 불협화음이 커질 소지가 많아 연립 정부가 언제라도 깨질 수 있는 '불안한 동거'가 될 가능성도 안고 있다.

GERB는 총선 이후 연립정부를 구성하려 개혁연대 등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넓히지 못한 채 최근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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