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시리아 온건반군 1천300명 코바니 지원"

[충청일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리아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는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를 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쿠르드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이 자유시리아군 대원 1천300명이 코바니에 합류하는 것을 받아들였으며 이동 경로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친정부 일간지인 사바흐도 이날 자유시리아군 관계자를 인용해 코바니에 1천500명을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부대원들이 36시간 안에 코바니로 갈 수 있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KRG) 군조직인 페쉬메르가의 코바니 지원 인력이 150명으로 줄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와 통화에서 우리는 자유시리아군이 (코바니로 파병하는) 우선이고 페쉬메르가는 두번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페쉬메르가 대원 200명이 터키를 경유해 코바니로 가서 IS와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PYD의 살레 무슬림 대표는 로이터와 통화에서 "우리는 이미 자유시리아군과 관계가 설정됐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언급한 협정이 합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IS는 지난달 15일부터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도시 코바니로 진격해 PYD 소속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

AFP통신 등은 전날 IS 공습을 수행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당국자들이 IS가 코바니에 병력을 집중시켰음에도 전선이 1주일 이상 변동이 없었다면서 "쿠르드군이 전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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