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기태 전 LG 트윈스 감독(45·사진)을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KIA는 "김기태 감독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 총 10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28일 밝혔다.
KIA는 "'형님 리더십'을 통해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검증이 된 김 감독을 팀 리빌딩과 융합을 위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감독은 이날 계약을 마친 뒤 "현재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올해 마무리 훈련과 내년 전지훈련을 통해 팀의 색깔을 바꿔 놓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팀 리빌딩에 주력하면서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팀 리빌딩은 젊은 선수로 사람만 바뀐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게 김 신임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선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마인드 역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는 지난 19일 선동열 전 감독과 2년 재계약했으나 선 감독의 재계약 해지를 원하는 팬들의 요청이 거세졌고 선 감독이 25일 자진사퇴하면서 새 사령탑 후보를 물색했다.
김 신임감독은 KIA와 전신 해태 타이거즈에서 뛴 적은 없으나 광주 출신이다.
KIA는 선수들과 소통에 능하고 2012년 LG 트윈스 사령탑에 오른 뒤 이듬해인 2013년 LG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정했다.
현재 광주에 머무는 김 신임감독은 선수단 현황 파악과 코칭스태프 인선 등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후 선수들이 훈련하는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의 마무리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KIA는 김 감독의 뜻에 따라 마무리 훈련을 마친 후 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