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개발형 수력발전시설 인수ㆍ운영사업 국내 최초 진출

▲ 국토교통부는 K-water가 31일 마닐라 현지에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가운데'앙갓(Angat) 다목적댐 발전시설 인수인계식'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댐 운영 및 상업발전을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전=충청일보 이영호기자] 국토교통부는 K-water가 31일 마닐라 현지에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가운데'앙갓(Angat) 다목적댐 발전시설 인수인계식'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댐 운영 및 상업발전을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앙갓 다목적댐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58km 지점에 위치한 수력발전용량 218MW 규모의 댐(소양강댐 200MW)으로 마닐라시 수돗물 공급량의 약 98%를 담당하는 등 한국의 팔당댐과 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water는 수익성이 검증된 필리핀 전력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0년 4월 필리핀 정부가 국제경쟁입찰로 실시한 '앙갓댐 발전시설 매각사업'에 참가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후 그간 현지 SPC 설립(2013년 11월), 자산 실사 및 성능평가, 유관기관 인허가, 인수자금 조달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2002년 민간에 전력시장이 개방된 이후, 한전, 마루베니(일본), 에스엔파워(SN Power, 노르웨이) 등 세계 유수 전력회사들이 진출)
 

또한, 안정적인 시설 운영관리를 위해 앙갓댐 인수인계식 행사 직후 현지 최대기업인 산미구엘과 '앙갓댐 공동운영을 위한 지분매각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K-water는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과 시설운영 중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음은 물론 산미구엘로부터 지분매각 프리미엄으로 약 300억원을 지급받게 되어 경영전반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약 15% 수준의 투자수익성 확보로 50년간 연평균 약 120억원의 배당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예측되어 국부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한국의 물관리 노하우를 현지에 접목해 앙갓댐의 성공적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댐 주변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 및 댐 안전 문제 등에도 노력해 지속가능한 댐운영관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앙갓댐 발전시설 인수는 국내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분야인 투자개발형 운영관리사업(TOO)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지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내 추가 물사업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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