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실명을 거론하면서까지 퇴진을 요구한 이문한 운영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30일 "이 부장이 지난 28일 선수단 성명서가 발표된 뒤 '더는 여기에 있을 수 없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28일 새벽 구단 프런트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프런트가 담당 코치를 배제하고 선수를 교체하는 등 과도한 월권을 행사했다는 폭로였다. 

롯데 선수단은 이 모든 문제가 이 부장이 롯데에 온 이후 시작됐다면서 그가 "선수들을 따로 불러 이간질을 시키고 선수단을 와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부장은 관련 보도를 접한 뒤 28일 오전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고, 곧바로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선수단-프런트 갈등 사태의 핵심 인물로 부각된 이 부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로써 롯데의 내분 사태가 봉합될지는 불투명하다.

롯데 관계자는 "배재후 단장과 선수단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면서 "사태를 수습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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