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싸이즈(?)는 다 팔렸나요?
우리는 평소 신발이나 옷의 치수를 가리키는 말로 '싸이즈'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러나 이 말은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사이즈'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외래어표기법 4항은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발음에서 'size'를 '싸이즈'와 같이 발음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어도 외래어표기법에 의거해 '사이즈'로 발음하고 '사이즈'로 예사소리로 표기해야 한다. 또한 요즘들어 점차 순화어 사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을 반영해 '사이즈'는 '치수', '크기' 등의 순화어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1년 동안 모은 자료를 파일/화일(?)에 정리했다.
우리는 평소 여러 가지 서류를 한데 모아 매어 두게 만든 도구 또는 그렇게 매어 둔 묶음을 가리켜 서류철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를 영어로 표현할 때는 '파일' 또는 '화일'이라고 하는데, '파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외래어표기법 3장 표기세칙에 따라 영어의 표기는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라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때 [f]를 'ㅍ'으로 표기하느냐, 'ㅎ'으로 표기하느냐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만약 'ㅎ'으로 표기할 경우 'golf', 'france' 등은 '골후', '후랑스'와 같이 표기해야 하기 때문에 어색한 표현이 된다.  따라서 [f]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ㅍ'으로 통일해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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