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5월 31일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재경의 비중있는 충청권 인사 4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 등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장관,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위원으로 하는 '청주공항 활성화 중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용래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는 중앙대책위 위원장을 맡았다. 청주국제공항을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같은 조직을 갖춘 것이다.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조직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청주~북경 국제노선 신설 등 노선 확대와 청주공항의 시설 확장을 위한 정책 자문은 물론 중앙부처 설득 작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국제노선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 집중시키고 있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관문 역활을 하게 될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부 설득 작업과 함께 충북이 간과해서는 안되는 사업이 공항 접근성을 높히는 대중교통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철, 공항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이 미비하여 경기 남부, 강원, 경북 북부지역의 청주공항 이용객이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실제로 청주에서도 청주공항을 가려면 시내버스 타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때문에 승객들이 돈을 많이 주고 택시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하물며 대전이나 충남은 물론 경기, 강원도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청주공항을 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천안~청주공항간 수도권 전철을 연장하거나 공항 전용버스를 운행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상 이것 모두 쉽지 않은 일이다.

수도권 전철의 청주공항 연결은 중앙부처에서 적극적인 검토를 하지 않고 있으며 공항 이용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공항버스 운행도 버스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 뻔하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중앙대책위 구성을 계기로 수도권 승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히는데에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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