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전준호, 2000안타 기대

'송진우 3000이닝, 양준혁 최다홈런, 전준호 2천안타..'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가운데 대기록을 눈앞에 둔 베테랑들도 기록의 마지막 '화룡점정'을 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가장 먼저 달성이 예상되는 기록은 전준호(39·히어로즈)의 2000 안타.
지난 6월 프로야구 사상 첫 2000 경기 출장의 기념비를 쓴 전준호는 양준혁(삼성)에 이어 역대 2번째 2000 안타 달성에 4개만을 남기고 있다.
2천 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뒤 "2천 안타만은 욕심을 내고 싶다"고 밝혔던 전준호는 이에 따라 꾸준한 출전 기회만 보장받으면 추석 전에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프로야구 타격 부문 대부분의 기록을 갖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39)은 장종훈(현 한화 코치)이 세운 통산 최다 홈런(340개)에 도전한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95경기에서 홈런 7개를 쳐내며 통산 337개로 휴식기를 마친 양준혁은 지난달 28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을 추가해 장종훈의 기록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삼성이 정규리그 2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양준혁은 올해 페이스를 산술적으로 환산하면 28경기를 더 치러야 해 기록을 올해 안에 채울 수 있을 지 여부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3000 이닝 투구라는 전인 미답의 고지 문턱에 올라선 투수 부문 '기록의 사나이'인 송진우(42·한화) 역시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까지 2863이닝을 던진 송진우는 올해 121이닝을 추가, 모두 2984이닝을 던져 3000 이닝 투구에 16이닝만을 남겨뒀다.
변수가 있다면 8개 구단 가운데 우천 취소가 가장 적었던 한화가 126경기에 단 17경기만 남았다는 것. 2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한 송진우에게는 계산대로라면 앞으로 2~3경기의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23차례 선발로 나서 평균 5이닝을 조금 넘게 소화한 송진우는 이에 따라 3차례 선발 등판 기회 가운데 한 차례라도 일찍 무너질 경우 대기록을 내년 시즌으로미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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