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 리모델링 시급… 장기적 비용 절감 효과

속보=프로·아마 야구경기 이외에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청주야구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천연잔디를 인조잔디로 교체해야 한다는 야구인들의 목소리가 크다.
<9월3·4일자 20면 보도>
충북 야구계 등에 따르면 인조잔디로 교체할 경우 10억원대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천연잔디 1년간 운영비가 1억3000만원(인조잔디 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볼때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비용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안정적인 그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끌어 올릴수 있어 프로경기 편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함께 1~4월 잔디 보호를 위해 야구장 대관이 불가능 하지만 인조잔디로 교체할 경우 언제든지 이용 가능해 야구인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현재 올해 청주야구장 대관일은 90여 일로 인조잔디로 교체할 경우 200일 이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평소 청주고, 세광고 등의 고교야구 훈련장 활용은 물론 문화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어 ‘돈 먹는 하마’가 아니라 ‘스포츠·문화의 장’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할 수도 있다.
지역의 한 야구인은 “전국의 야구장 가운데 천연잔디가 깔려 있는 곳은 청주를 비롯해 4곳 뿐”이라며 “초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시민들의 건강과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조잔디 설치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야구인은 “ 한화이글스의 경기 취소도 관객 중심의 편의시설 보수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선수단을 만족시키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수 있는 경기장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문화체육회관 관계자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워 국비 지원을 받아 인조잔디 설치를 검토 중”이라며 “청주야구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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