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교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사회 전체가 경쟁을 피할 수 없는데 교사들만 아무런 평가도 받지 않고 안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입장에서는 질높은 수업과 제대로된 학생지도를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 대부분의 교장과 교감,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 있지만 불성실하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도 상당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기적으로 평가를 하고 성과급이나 인사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교육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성인 남녀 10명 중 8명 이상이 교원평가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가 교원평가 법제화를 저지하고 나서는 것은 국민적,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다.

전교조는 10월로 예정된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에도 반대하고 있다. 이를 총력 저지하기위해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교조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성적이 나쁠 경우 책임을 교사에게 돌려 교원평가제를 앞당겨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떳떳하게 평가를 받고 시정할 것은 시정해나가는 것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다. 교육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국제사회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전교조는 무조건 반대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학생들을 위하고 질높은 공교육을 위한 것인지 헤아려야 한다.

전교조 대변인이 최근 한 시사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교원평가 도입에 찬성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내부의 반발을 사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교원평가 실시에 반대해온 전교조의 대변인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무조건적인 반대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교조는 이제라도 무엇이 학생들을 위하고 질높은 공교육을 위한 것인지 헤아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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