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새벽에 참새 외입질 하듯


신 새벽에 참새 외입질 하듯
막 해가 떠오르면서 참새들 모습을 보면 재미있다. 그때쯤 짝짓기를 야단스럽게 해대는 모습이 말이다. 이쪽저쪽 오가면서 짝짓기를 해대면 사람의 경우 외입질이라 하겠지만 까짓 참새를 두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아주 잠깐 사이에 뭔가를 해치운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식성 줄고 양기 줄면 저승길이 가까워진다
식성과 양기는 정비례 할 수 밖에 없다. 영양 상태가 좋아야 양기도 솟는 것은 뻔한 이치인 것이다. 양기가 원기다 라는 말이 있듯이 생기에 찬 사람은 양기에 차있어 생식기도 잘 발기가 된다. 하지만 성기마저 생동감을 잃고 늘 처져 있고 식성이 떨어지면 죽을 때가 가까워진 것으로 여겨야 할일이다.

신도 길 들인 신이 편하고 계집도 길들은 계집이 깊은 맛이 있다
새 신이 무척 불편하듯이 새 여자를 만나 사랑을 나누려면 낯가림을 하게 되어 어색한 것이 틀림없다. 웬만큼 살면서 서로 호흡을 맞추었을때라야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고 몸짓을 하게 된다. 깊은 맛은 그때야 비로소 가능할터다. 무엇이든지 제 몸에 익어야 좋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신작로 닦아 놓으니까 양갈보가 먼저 지나간다
양갈보란 외국인들을 상대로 몸을 파는 여자를 일컫는 말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재수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뭔가 준비를 잘해 놓았는데 훼방꾼이 생겨 일을 망쳐 놓았다는 뜻으로 빗대어 이르는 말.

시집 두 번 가기가 힘들지 세 번 네 번 가기는 쉽다
시집뿐만 아니라 무슨일이든 그럴것이다. 두 번째 서방 만나는 것이 지극히 멋쩍은 일이겠지만 일단 한번 겪어내면 그 다음은 예사로운 일이 되리라. 그렇게 되면 뻔뻔스럽다거나 파렴치 하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그것이 뭐 좋은 일이라고 거듭할 것인가. 될 수 있으면 한번 족한줄 알아야 한다.

신정은 꿀맛이고 구정은 밥맛이다
오래도록 붙어서 사는 사람들 간에 정은 덤덤하여 크게 새로울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새롭게 누구를 만나면 정이 새롭게 솟겠다. 남녀 사이에 어우러진다면 꿀맛이 이보다 낫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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