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장병갑기자] 7연패 후 잠시 우승컵을 내려 놓은 뒤 사상 초유의 8연패를 달성한 충북이 9연패라는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경부역전마라톤대회)에서 충북의 성적은 단연 전국 최고다.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7연패를 달성한 뒤 2005년 경기도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그러나 충북의 저력을 이때부터 다시 발휘됐다.
 

충북은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회 8연패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이로 인해 충북은 언제나 타 시·도의 경계 대상 1호다.그러나 이같은 충북의 저력을 한 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충북은 70년대에만 해도 하위권을 맴돌던 팀이었다.이런 충북을 전국 최강으로 이끈 것은 이종찬 충북육상경기연맹 부회장의 역활이 컸다.
 

고등학교 시절 전국체전에서 3000m 장애물경기 3연패(1970∼73년)를 달성하기도 했던 이 부회장은 '한번 해 보자'는 일념으로 30여년 간 충북 마라톤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충북은 청주·충주·제천·옥천·괴산 등에서 육상팀을 운영, 선수자원이 그리 풍족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반면 지도자와 선수들간의 친화력과 조직력은 전국 최고다.
 

엄광열 감독(충북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늘 "힘들 훈련을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하곤 한다.전국체전이 끝나면 타 시·도 선수들은 사실상 휴식기다.그러나 충북 선수들은 지칠 법도 한 이 시기에 불평 한 마디 없이 엄광열 감독 및 지도자들의 훈련 일정을 소화해 내며 경부역전마라톤대회를 준비한다.
 

이러한 준비덕분에 적재적소에 선수를 투입하는 지도자들의 전략, 제 자리에서 묵묵히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 신동삼 충북육상경기연맹 회장의 지원 등이 오늘의 충북 마라톤을 이끌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충북선수단은 △단장 신동삼 충북육상경기연맹 회장 △부단장 이종찬 충북육상경기연맹 부회장 △감독 엄광열 청주시청 육상부 감독 △코치 김상경 음성군청 육상부 감독, 박준철 제천시청 육상부 감독, 유영진 청주시청 육상부 코치, 홍인표 충북체고 코치 △주무 안성영 단양고 코치 △선수 이명기·정호영·류지산·조세호(이상 청주시청), 박수현(제천시청), 김재민(옥천군청), 문정기(영동군청), 신현수(한국전력), 손명준(건국대), 이민현(한양대), 안병석·이경호(이상 단양고), 박영렬(충북체고), 김성은(삼성전자), 장은영(충주시청), 정형선(한국수자원공사), 강예진(충북체고) 등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