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반 페리시치(오른쪽에서 두번째)의 동점골에 환호하는 크로아티아 선수들

[충청일보]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72년째 A매치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H조 4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예선에서 나란히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한 크로아티아(골득실 +9)와 이탈리아(골득실 +4)는 H조 1∼2위를 달렸다. 유로 2016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 그리고 가장 성적이 좋은 3위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 이탈리아-크로아티아와의 경기 도중 불꽃이 날아들자 소방수가 경기장에 들어와 끄고 있다.

이번 무승부로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국가대표 축구경기에서 72년째 '무패'를 기록했다. 

1942년 4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양 팀의 첫 맞대결에서 0-4로 진 크로아티아는 이후 이탈리아와의 A매치에서 3승4무를 기록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전반 11분 안토니오 칸드레바(라치오)가 선제골을 꽂으면서 크로아티아전 '무승'의 역사를 끊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4분 만에 이반 페리시치(볼프스부르크)가 동점골로 맞서면서 이탈리아가 이기는 것을 두고 보지 않았다.

▲ 경기장에 불꽃 던지는 크로아티아 팬들

이날 경기장에서는 관중들이 날린 불꽃이 그라운드에 떨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후반전 도중 크로아티아 관중석 쪽에서 던져진 불꽃이 경기장에 날아들었고, 그라운드는 뿌연 연기로 뒤덮였다. 

일부 크로아티아 관중은 이탈리아 경찰과 거칠게 충돌하기도 했다.

결국 후반 30분께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면서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상황이 진정된 이후 돌아와 경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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