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발레타 때려눕힌 펠라이니

벨기에의 스타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팔꿈치 공격이 다시 빈축을 샀다.

펠라이니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웨일스와의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B조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조 앨런(리버풀)의 얼굴을 팔꿈치로 때렸다.

앨런은 코에서 선혈을 쏟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그대로 벤치로 실려나갔다.

펠라이니의 행위는 몸싸움 과정에서 불거진 우연한 사고로 판정돼 반칙조차 선언되지 않았다.  

그러나 축구 팬들은 펠라이니가 경기 중에 상습적으로 팔꿈치를 휘두른다는 사실을 들어 의심의 시선을 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펠라이니에 대한 사후 제재도 검토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18일 전해지자 비호감 수위는 더 높아졌다.  

펠라이니는 지난 3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파블로 사발레타(맨체스터시티)의 얼굴을 가격해 논란을 일으켰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팔꿈치 공격을 시도했으나 항의하던 기성용이 오히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펠라이니는 볼을 빼앗기 위해 달려드는 상대를 향해 적극적으로 팔꿈치를 내미는 습관을 경기 중에 자주 노출했다. 

상대를 깨물어 자주 제재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의 공격 성향에 대해 최근 흥미로운 해석을 내놓은 적이 있다.

수아레스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에게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방어하려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선수는 발로 차고 다른 이는 주먹을 휘두르는데 나는 그게 깨무는 것이라서 더 볼썽사납다"고 덧붙였다.  

심리학자들은 수아레스의 깨물기 습관을 발달장애의 한 종류로 보고 있다.

수아레스는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어떤 치료인지 설명은 거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