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독일 프로축구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맹활약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22)은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AS모나코(프랑스)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모나코와의 대결에서 0-1로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조건 승점 3을 따야 한다. 동기부여가 크다"면서 "이기고자 무척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은 27일 오전 4시45분부터 바이아레나에서 AS모나코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C조 선두(승점 9)를 달리는 레버쿠젠은 이번 경기에서 2위 모나코(승점 5)를 상대로 지지만 않으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제니트와의 4차전에서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져 승리에 앞장섰던 손흥민은 지난 22일 하노버96과의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는 팀의 3-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려 이번 경기에서도 레버쿠젠의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팀을 대표해 로거 슈미트 감독과 함께 참석할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한 레버쿠젠은 경기를 앞두고 발행하는 '바이아레나 매거진'에도 손흥민의 인터뷰를 실어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반영했다.

'바이아레나 매거진'을 통해 손흥민은 "모나코를 안방에서 꼭 이기고 싶다. 두 번 지면 안 되는 건 말할 필요가 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모나코와의 원정 1차전에서 레버쿠젠은 0-1로 져 조별리그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를 떠올린 손흥민은 "첫 경기에서 우리는 다소 부족한 경험을 드러냈다.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했고 생각이 많았는데,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경기는 무척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우리는 90분 내내 싸울 것이다. 조 1위 확정을 위해 승점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11골을 넣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12골)에 근접한 손흥민은 더 많은 골을 노리면서도 팀의 성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나는 욕심이 많은 선수다. 많이 뛰고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면서도 "개인의 성공은 항상 팀 전체에 달렸다. 나는 팀을 위해 온 힘을 다할 뿐이며, 나머지는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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