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구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화상에 의한 피해가 크다. 흔히 '화상 burn'이라 하면 뜨거운 물이나 뜨거운 열기, 전기, 화학약품 등에 의해 일어나는 손상을 말한다. 그러나 반드시 고온에서만 화상이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다. 40℃부터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화상피해가 발생 것을 '저온화상'이라고 한다.
 

저온화상은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전열매트나 전기장판 할로겐히터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는 난방기구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수면을 취하는 등 장시간 동안 피부가 노출돼 발생한다. 일반 화상과 달리 자각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화상을 감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으며 고통이 없고, 창백해 보이는 정도지만 조직의 손상은 넓고 깊게 이뤄진다. 저온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거나 피곤한 상태에서 온열기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자동온도조절장치가 부착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몸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도 좋다. 추운 날씨를 대비한 손난로나 1인 방석 등은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으로 저온화상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저온화상의 위험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용이 빈번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도 일정시간 이상 사용하게 되면 발열온도가 50℃ 이상이 된다. 실제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스마트폰의 사용에 따른 온도변화를 측정한 결과 30분가량 경과 후 온도가 49℃까지 올라갔다.  화상은 어떠한 흉기에 의한 상처보다 더 깊고 치유가 힘들어 주의해야 한다.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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