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공고합니다.
 

공고문에 잘못된 국어 표현이 많다. 그 대표적인 예로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등 '빠르면'이라는 표현이다. '빠르면'은 '빠르다'의 어간 '빠르-'에 '불확실하거나 아직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가정해 말할 때 쓰는 연결 어미인 '-면'이 합쳐져서 이뤄진 말로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어떤 기준을 잡은 시점보다 더 앞 선'이라는 의미로 문장 표현을 할 경우에는 '대중이나 기준을 잡은 때보다 앞서거나 빠르다'의 의미를 가진 '이르면'을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옆 사람에게 기대시면 되요(?).
 

한글맞춤법 35항에서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 -었-'이 어울려 'ㅘ/ㅝ'으로 될 적에는 준대로 적는다'는 규정이다.
 

붙임2에서 "'ㅚ' 뒤에 '-어, -었-'이 어울려 'ㅙ, ㅆ'으로 될 적에도 준 대로 적는다"라는 규정으로 '되어'는 '돼'가 준말이다. 따라서 '되어'로 풀 수 있으면 '돼'라고 할 수 있다.
 

◇춘향이와 이도령은 광한루[광한누](?)에서 만났다.
 

'광한루'는 '광한누'로 발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표준발음법 20항에서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광한루'는 '광할루'라고 발음하는 것이 올바르다. 예로는 '신라[실라], 대관령[대괄령], 물난리[물랄리], 줄넘기[줄럼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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