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간혹 봉사라는 명분을 앞에 내세워 자신들이 추구하는 욕망이나 이해관계에 접목함으로써 진실되고 아름다운 참 봉사의 의미가 퇴색돼 가고 있는듯한 일부 그늘진 모습을 접하면서 이래도 되는 것인가? 라는 씁쓸한 생각에 잠겨본다. 봉사란 국가나 사회 또는 이웃을 위해 자신의 이해를 돌보지 아니하고 몸과 마음을 다해 일하는 것을 의미하며 무조건적인 봉사이어야 한다.

형식적이거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봉사, 조건에 얽매인 봉사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라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흔히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봉사는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수명은 학이나 거북만도 못한 것이기에 갈대 보다도 약한 것이 인간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학이나 거북보다도 더 오래 살것처럼 착각하고 자신의 만족과 안위만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떠날것인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차라리 나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서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을 나눔으로써 그들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들과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진정한 삶이 되지 않을까?

어느 철학교수는 "남을 움직이려거든 내가 먼저 움직여야 하며, 남을 감격 시키려거든 내가 먼저 감격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해관계나 실적위주, 대가성 그리고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봉사를 지양하고 무사정신(無私精神)을 생활목표로 하며 진실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함으로써 자아를 성찰하고 자기완성의 승리자가 될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며, 특히 내일의 주역이 될 모든 청소년들은 극과 극을 걷지 말고 사랑과 신뢰와 진실이 선행된 아름다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사회를 올곧게 볼 수 있는 눈과 올곧게 들을 수 있는 귀,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을 바르게 정립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을 네발로 다니지 않고 두발로 직립할수 있게 만든 것은 두손을 사용해 한손은 자신을 위해 다른 한손은 남을 도우라는 뜻이며, 동물과 달리 눈이 높게 달린 것은 자신을 초월해서 보라는 뜻이라고 한다. 얼굴없는 봉사, 조건없는 봉사를 지금도 음지에서 묵묵히 실천하고 계시는 그들이야 말로 이시대의 진정한 천사이며 빛이요 소금이라 할수있을 것이며 인생이 다 흘러간 후에도 그들은 보람있게 살았다고 소리높여 외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소외받고 음지에서 힘들어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할 때 삶의 질은 스스로 향상되는 것이며, 자신의 모습과 상대방의 모습에서 행복의 그림자를 찾을수 있는 것이다. 행복은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며 나 스스로가 행복의 문을 두드려야 행복의 문은 열리는 것이 아닌가?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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