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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에서 이타심으로
박기태  |  webmaster@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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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30  19: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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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우리는 타인의 이목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을 앞세워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함으써 억지행위를 밥 먹듯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은 인간이 어는 한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인간 본연의 양면성'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보여주듯이 인간은 누구나 다 지킬의 성향과 하이드의 성향을, 다시 말하자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성향과 감성적이고 공감적인 성향을 함께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고로 각 개인의 성향에 따라 어는 면을 더 많이 표출하는 가의 정도가 양면성의 차이가 된다.

예를 들어, 인간은 누구나 이기주의적 본성과 이타 주의적 본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는 이기주의적 본성을 어떤 이는 이타 주의적 본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혹은 더 적게 가지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생각할 때 모든 인간은 상반되는 이중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으면, 이중적 본성의 연속 상에서 그 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도를 달리 할 수 있다.

별로 돈독한 관계는 아니지만 함께 상의할 문제가 있어 얼마 전 지인에게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 지인은 문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기도 전에 자신의 입장만을 표명하며 흔히 우리가 비아냥거림삼아 내뱉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했다. 그 지인의 유일한 관심사는 타인들의 감정이나 윤리적인 면은 아무런 상관이 없듯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오로지 자신에게만 있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인간의 본성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을 하는 이기주의적인 성향과 타인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타 주의적 성향이 함께 공존해 왔다.

그러나 문명이 점차적으로 진화되고 발달함에 따라 상대방보다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는 인색할 정도로 무뎌 지는 것 같다.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올바르게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대방과의 교류관계에서 지혜로울 리가 없다.

따라서 '나'라는 이기주의적인 단어보다는 '우리'라는 이타적인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 해보자. 이타심이란 나보다 다른 사람의 이익과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고 행복이란 이상할 정도로 나 혼자서만 다 가지고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함께 누리고 나눠 가지는 것에서 행복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만약에 타인들에게 인색하고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이익과 행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이들의 이익과 행복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정신을 함양하면서 한 해를 보내는 것도 어떨는지….

/박기태 건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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