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 등에 중·소도시 병원 이직 많아

장기요양보험제도 및 차등 의료수가제 시행, 방문간호 확대로 인해 전반적으로 간호사가 부족한 가운데 제천지역에서도 요양병원 및 개인병원이 개원을 미루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면서 노인요양병원 및 개인 병·의료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출산과 육아,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중·소도시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제천서울병원은 지난달 65세 이상 노인성질환을 전문 치료 및 요양시킬 수 있는 105병상의 시설을 갖추고 간호사 22명을 모집했으나 단 1명의 응시자도 없자 인력확보를 하지 못해 2009년 대학교 졸업시기까지 개원을 늦추기로 했다.

이에 서울병원은 관내 세명대(70명)와 대원대학교(40명) 간호학 과졸업생 중 지역근무희망자가 단 한명도 없자 인력확보를 위해 이들 학생들을 대상으로 병원근무 조건으로 입학에서 졸업까지 장학금을 제시했으나 이에 응한 학생이 단 1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2009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되는 학교보건교사 및 간호등급제도 실시와 장기요양보험에 따른 간호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소도시로 갈수록 간호사 구하기가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관내 병·의원도 간호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종합병원을 비롯한 일반 의료원은 139개로 이중 병실을 갖춘 병·의료원은 85개소(병실1926)알려졌다.

여기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조무사를 포함, 619명이나 병실이 없는 54개의 병·의료원에서 근무하는 94명을 제외하면 3.6 병상 당 1명의 간호사가 환자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 서비스에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제천=박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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