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본케어한의원 '골타요법' 개발 주목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틀어진 척추를 고무를 씌운 특수 알루미늄 망치로 두드려 제자리에 돌려놓는 새로운 척추질환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골타요법이라고 불리는 이 요법은 틀어지고 비뚤어져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와 골반 뼈를 해머와 교정봉으로 두드려 위치를 바로잡는 치료법이다.
 

척추질환을 수술이나 약물투입 없이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데 촛점을 맞춘 치료방식이란 점이 특징이다. 통증완화와 내과적 질환에도 성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본케어한의원 유홍석 원장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수 년 전부터 시술해 오고 있는데, 고질적인 척추질환으로 고생해온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머로 척추를 두드리면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에 대해 유 원장은 "해머는 특수 알루미늄 재질이고 양쪽에 고무로 감쌌다. 해머 내부에 납으로 만든 작은 알갱이들인 볼을 넣어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도록 특수 구조로 설계돼 있어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골타요법의 핵심은 척추 사이 공간의 좁아짐(buckling)과 틀어짐(twisting)을 바로잡아 주는 것.
 

흉추와 요추 극돌기 사이의 공간을 열어준 뒤 해머와 교정봉을 이용해 틀어진 척추를 교정하는데, 먼저 골반을 해머링하고 나서 요추, 흉추, 경추, 꼬리뼈, 두개골을 교정하는 순서로 시술이 진행된다. 이 중 골반교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유 원장은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사용으로 골반이 틀어지거나 압력을 받게 되면 그 위에 세워진 척추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뒤틀리고 휘어지게 된다. 그래서 나이가 먹으면서 올라간 골반을 아래로 내려 척추의 구조를 원상회복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타요법은 다른 척추 치료법과 달리 기계나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맨손으로 하는 동양 전래의 수기(手氣) 요법이다.  특이한 점은 내과적 질환, 난치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지난 8년 동안 내원 환자의 고질적인 척추 질환을 치료했더니 전립선과 당뇨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는 등의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특발성 측만증, 만성통증, 테니스 엘보(상과염),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 등 본래의 치료대상 뿐만 아니라 만성 두통, 어지럼증에도 효과가 있고, 아토피, 고혈압, 중풍, 당뇨, 만성 위장염, 비염, 역류성 식도염, 요실금 치료에도 성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척추 뼈를 두드리는 것만으로 내과적 질환에 치료효과를 보이는 원리에 대해 유 원장은 "틀어진 척추를 교정하면 눌려있던 신경근의 압박이 해소되고, 이에 따라 뇌에서 각 장기로 전달되는 신경전달이 원활해지고 그 결과 해당 장기의 혈류와 신진대사가 개선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유 원장은 골타요법을 개발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30여 년 전 한의사로 세상에 첫 발을 디딜 때는 질병과 싸우는 무기가 침법과 약이 전부였어요. 그러나 지금 한의학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죠. 침만 보더라도 약침, 봉침, 매선, 도침 등이 생겨났고 침 자리 또한 변화 발전했어요. 이런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체의 구조가 변했기 때문이죠. 산맥이 변하면 물줄기가 바뀝니다. 인체의 구조가 변하면서 침의 종류, 침놓는 자리, 자침 등 유명인사들도 골타요법으로 척추건강을 회복했거나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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