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교통사고 발생보다 심각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천안지역에는 보행자와 어린이, 고령자, 자전거 등 교통약자의 교통 사고율이 인구 1000명당 70명대에 달하고 있고,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어 자동차 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전환하는 교통정책의 철학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에 따르면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에서 추출한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보행자, 어린이(만 14세 이하), 고령자(만 65세 이상),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모두 2105건으로 이 가운데 154명이 사망했다는 것.
 

인구 1000명 당 교통약자의 사고율은 2009년 58.9명, 2010년 68.6명, 2011년 76.7명, 2012년 78.6명, 2013년 77.8명으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이는 지난해 천안지역 인구 1만명 당 전체 교통사고율 39.2명과 2013년 32.5명에 비하면 교통약자들은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보행자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터미널 일원으로 5년동안 166명이 발생했고, 두정공원 부근 사거리(151명), 천안역 일원(70명), 신부동 먹자골목(6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컨벤션센터 앞(6명), 충청투데이 앞 노상(5명), 성환읍 사거리와 천안중사거리(각각 4명), 구 천안의료원 앞과 교보 사거리(각각 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터미널 앞(19명), 방아다리사거리(이마트) 일원(17명), 쌍용동 사거리(14명), 계광중과 신방동 파리바게트 일원(13명) 등으로 알려졌고, 사망사고는 방아다리 일원과 삼환나우빌 인근(각각 3명), 백석동 계룡리슈빌 109동 교차로 일원(2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사망사고는 천안중사거리와 시름세 삼거리 및 육교일원(각각 5명)으로 가장 많고, 자전거 사망사고는 서부대로 추풍령감자탕 앞(4명), 남부고가 아래 노상과 눈들건널목, 대주프라자 앞이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교통사고와 사망사고발생이 많은 지역은 공통적으로 차량 통행량과 속도가 빠른 곳이여서 교통약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 관계자는 “교통약자를 위해 인간중심의 교통정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교통신호등 위치변경과 적신호 시 우회전 금지, 가각정리 등 사고예방을 위한 다양한 기법 도입이 시급하다” 며 “골목가 이면도로와 아파트단지, 학교주변에는 보행자 우선지구, 차없는 거리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