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장병갑기자]충북 프로축구단 창단이 급물을 탈 것으로 보인다.
 

충북축구협회는 오는 17일 충북체육회관에서4차 프로축구단 창단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창단 작업을 맡게 될 추진위원회가 내년 1월 중 구성에 들어가는 등 창단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논의됐던 창단 비용 등의 확보 방안에 대해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협의회에서 창단 비용은 도민 공모를 통해 마련키로 논의된 만큼 구체적인 모금액과 방법 등도 이날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민 공모를 통해 부족한 재원은 기업체 후원과 지자체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충북협회 등의 복안이다.
 

협회는 창단 비용과 운영비 등을 고려해 창단 첫해에 필요한 예산을 60억~1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예산과 함께 창단에 가장 큰 걸림돌인 전용경기장은 기존 청주종합운동장을 보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청주종합경기장은 2종 종합경기장 승인을 위한 보수작업으로 현재 축구장 규격이 좁아져 전국대회 등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용경기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수가 불가피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 규격을 길이 105m, 폭 68m로 권고하고 있지만 청주종합운동장의 경우 폭이 6m 정도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경기장 보수를 위해 청주시 등과 협의, 구체적인 방안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차 협의회에서 이 같은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 내년 초부터 창단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이럴 경우 창단을 주도할 주최는 가칭 '충북프로축구단 추진위원회(협의회)'가 맡게 된다.
 

위원회는 5∼6개 팀에 30여명 이상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등은 추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기까지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진위원회가 구성이 완료되면 내년 3월부터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가 사실상 협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민 공모주 모집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새로 구성될 추진협의회 주도로 프로축구단 창단이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민 공모를 하지만 지자체 협조 없이는 창단이 쉽지 않다"며 "이달 안에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을 만나 창단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도민 공모주 모집 등 계획대로 창단 준비가 이뤄질 경우 충북 연고의 첫 프로축구단은 오는 2017년 창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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