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자동차 운전이 아직 '익숙치 않다/익숙지 않다'
 

한글맞춤법 40항은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 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라고 하고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라고 규정했다.

이는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아주 줄어진 형태로 관용되고 있는 형식을 말하는데, 'ㄱ, ㅅ, ㅂ' 등의 안울림소리 받침 뒤에서 주로 실현된다.

새로 일을 시작했을 경우, '어떤 일을 여러 번 해보지 않아 서투른 상태'를 말할 때, '익숙하지 않다'의 준말인 '익숙치 않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익숙지 않다'로 쓰는 것이 표준어다.

예로는 '넉넉지 않다' 등과 같이 활용해 쓰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나는 '약속한대로/약속한 대로' 이행할 뿐이다
 

한글맞춤법 42항은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고 규정한다.

의존 명사는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로 '것', '뿐' 등이 있다.

또한 의미적 독립성은 없으나 다른 단어 뒤에 의존해 명사적 기능을 담당하므로 하나의 단어로 다루고,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원칙에 따라 띄어 써야 하는 것이다.

위의 문장에서 '약속한대로'는 '약속한 대로'로 띄어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약속한 대로'와 같은 경우, 용언 '약속하다'의 관형사형인 '약속한'에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라는 뜻의 의존 명사 '대로'가 붙은 형태다.

예로는 '웃을 뿐이다' 등과 같이 활용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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