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투자협약 체결 보고서 입수
873억 원 투입, 2015년 말 완공 목표

[충청일보 이주현기자]롯데주류가 '청주 제2공장' 증설 공사에 들어갔다. 자회사인 충북소주 부지에 소주 '처음처럼'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폐수처리장을 설립한 뒤, 주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8일 본지가 입수한 '롯데칠성음료·충북소주 투자협약 체결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오는 201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자회사인 충북소주 부지 내(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57) '제2공장'을 세운다.
 

현 생산량으론 수요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5년간 7%에 달하는 '처음처럼'의 연평균 성장세를 따라잡기 위한 조치로 증설계획이 이뤄졌다.
 

부지 규모는 5만1005㎡(1만5456평)며, 건축면적은 1만6886㎡(5117평)다.
 

제2공장 증설에는 약 873억 원이 투자되며, 연간 소주 3억 병(1병:360㎖)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된다. 현재 기초토목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증설을 통해 롯데주류는 증산(增産)을, 충북소주는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영·호남권 공략에 청주 제2공장이 선봉에 설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처음처럼'은 하이트진로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과 수도권에서는 양강구도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좋은데이(경남), 맛있는참(대구), 린(대전) 등에 밀려 시장 입점 확대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4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충북지역 경제와 일자리 조성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체결 보고서에는 제2공장이 완공되면 122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나와 있다.
 

현재 충북소주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가 101명이라는 점과 비교했을 때, 제2공장은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충북소주(롯데주류 자회사) 관계자는 "19일 오후 2시30분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차영 경제통상국장 배석하에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공장 증설에 본격적으로 힘쓸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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