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생 신필수 균형발전국장 일선서 후퇴
충북도청 연공서열→혁신으로 판도 변화속
부이사관 승진대상자 56·57년 이후 중 고민

[충청일보 김정호 기자]이시종 지사가 연초에 단행할 정기인사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부이사관 승진대상자로 56년생 서기관을 승진시켜야 할 지, 아니면 57년생 이후 서기관을 승진시켜야 할 지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공서열에 의한 인사라면 당연히(?) 56년생 서기관중에 승진자를 물색해야 하지만 최근 도청의 인사판도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57년생인 신필수 균형발전국장이 명퇴와 함께 지식산업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57년생이 일선에는 물러나는 상황에서 56년생을 승진시킨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적쇄신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56년생이 먼저 물러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이때문에 청내 일각에서는 부이사관 승진자가 56년생이 아닌 57년생 이후 서기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 입장에서는 56년생 고참급 서기관 3명을 제쳐놓고 57년생 이후에서 승진자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승진을 목전에 둔 56년생 서기관들로부터 "왜 우리를 제외시키는 것이냐"는 항의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56년생을 챙기자니 57년생을 퇴진시키는 마당에 거꾸로 가는 인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57년생 이후 서기관중에서 발탁하자니 56년생 고참 서기관들이 서운해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한 묘한 상황탓인지 청내에서는 승진예상자의 이름이 수시로 바뀌는 등 각종 추측성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도의 한 중간 관리자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승진대상자를 몇년생으로 결정할 지에 따라 인사의 향배가 매우 달라질 것 같다"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유난히 추측성 소문이 많이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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