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우수사례](77) 단양 단성중
자유학기 외국어 집중 프로그램 운영
현지인과 화상 대화 등 실전능력 육성

▲ 단성중학교가 학습능력에 따라 교과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가운데 영자신문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이 신문을 제작하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충북 단양 단성중학교는 학생들의 희망과 적성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단성중 학생들 중에는 한 부모나 할아버지·할머니가 양육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 학생들의 경우 하교 후 집에 돌아가도 개별 학습이나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이에 학교에서의 교육활동에서 다른 어떤 활동 보다 방과후 돌봄은 매우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단성중은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습 프로그램, 자율 동아리 프로그램, 학생 선택 자격증 프로그램, 야간 돌봄 공부방 등 학생의 요구와 필요, 특성을 반영한 활동들이 그것이다.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는데 이 또한 학교에서 제공한다.
 

도시락을 챙겨줄 어머니의 손길이 없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꿀맛 같은 밥과 휴식이 끝나면 학생들은 매일 매일 다르게 운영되는 자신만의 맞춤 활동으로 찾아 들어간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따라 교과 방과후는 기초 튼튼반과 실력 쑥쑥반, 기초학습 인턴교사를 활용한 소수 기초학력 향상반 등 3개반, 자율 동아리 프로그램에는 캐릭터 그리기, 요리, 영자신문제작, 과학탐구 4개반 등이 운영된다.
 

학생선택자격증획득 프로그램은 컴퓨터활용능력, 태권도, 한자능력검정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OPIC(영어말하기시험준비반), 배드민턴, 수리탐구 반 등 7개 반이다.
 

별빛 돌봄공부방은 학생들의 학습 선호 유형에 따라 자유토론식과 1대1 맞춤식 토론 수업 방식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밖에 비만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학생들을 위한 체력단련실을 준비해 비만관리프로그램도 매일 1시간씩 운영한다.
 

또 동아리 국궁, 밴드, 댄스, 뷰티, 전통 매듭 등도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키우는 한 몫하고 있다.
 

방과 후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한자 능력 검정 시험, 태권도 승급,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등에 응시해 자신만의 스펙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성취의 기쁨도 만끽하고 있다.
 

또 비만 관리 학생들은 조금씩 줄어가는 체중과 건강을 찾으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단성중은 자유학기 외국어 집중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 영어회화'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 단양 단성 지역에서 영어 회화를 위한 사교육 기관이나 강사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학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현실을 고려해 자유학기제 집중 프로그램으로 영어 특성화를 선택했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20분간 필리핀 현지인과 1대1 화상 영어를 통해 실전 회화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 방과후 프로그램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수준별로 운영하는 영어 회화 수업은 소규모 그룹으로 이뤄져 여러 학생이 원어민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영어 사용 기회를 더 많이 누릴 수 있게 했다.
 

단성중은 겨울 방학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필리핀 현지 마닐라 어학원에서 6박 7일간 회화 연수를 운영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