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지난 26일 전공노 면담에서 "1대1 교류인사 수용" 밝혀…시기와 교류 대상은 추후 논의

[충청일보 김정호기자]부단체장 임명시 충북도와 시·군간 1대1 교류인사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충북도와 전공노 충북본부가 타협점을 찾았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26일 전공노 충북본부와의 면담에서 부단체장 임명시 도와 시·군간에 1대1교류인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물리적 행동도 불사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전공노측의 주장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언제부터 실시하고, 교류 대상 직급을 어떻게 할 지는 추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박한 연초 정기인사에서는 도와 시·군 교류 인사가 바로 시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교류인사를 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에서 합의를 한 것인 만큼 앞으로 시기와 교류대상직급은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노 충북본부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 지자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이 지사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이 지사와 전공노충북본부의 합의에 대해 충북도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 공무원노조는 29일 오후 대의원대회에서 이 지사와 전공노충북본부의 합의사항에 대한 조합원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충북도 공무원노조는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자신들의 입장을 충북도에 전달할 방침이다.
 

충북도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부단체장의 임명권이 시장·군수에 있다는 원칙론에는 공감하면서도 1대1 교류인사에 따라 도 공무원의 승진기회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노조의 입장을 정리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단체장 1대1 교류인사를 놓고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노-노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은 원치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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