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정호 기자]을미년 새해를 앞두고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앞다퉈 신년화두를 밝히고 있다.
 

신년화두는 대부분 한자로 된 사자성어를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권선택 대전시장의 경우 한글 화두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시·도지사의 신년화두는 해당 시·도지사가 추진하고자 하는 시·도정의 방향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신년화두를 발표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을미년 신년화두로'사즉생충'(四卽生忠)으로 정했다.
 '사즉생충'은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하면 살 것이다)에서 착안한 것으로  현재 인구와 소득 등 전국대비 3%에 머물고 있는 충북을 4%로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이 지사는  "신수도권의 중심, 영충호 시대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충북의 위상과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북경제가 꼭 4%로 올라가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신년화두를 '사즉생충'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신년 화두를 한자로 된 사자성어가 아닌 한글로 정했다.
 

한자위주의 사자성어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글로 바꿔보자는 권 시장의 의중이 강력히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해서 권 시장이 신년화두로 내세운 것은 '행복드림'이다.
 

대선시는 " 민선6기 대전시정의 실질적 원년으로서, 순수함과 변함없는 열정으로 시민에게 행복을 드리겠다는 다짐과 소망을 담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신년화두는 '균형발전'에 방점이 꽂혔다.
 

세종시의 특성상 구도심인 조치원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해 신도심과 구도심의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위해 이같은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종시는 시교육청 이전에 이어 내년 6월 이후 시청사 및 시의회 이전으로 공동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청춘 조치원'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아직 신년화두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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