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목과 갈등은 멀리… 화해와 용서 가득한 사회돼야

[충청일보 김정호기자]대망의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다.
 

세월호 참사 등 어느때보다 힘들고 암울했던 2014년을 뒤로 하고 맞이하는 새해인지라 정말로 밝고 희망찬 일들만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 사회 곳곳에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충청권은 올 한해 각 분야에 걸쳐 서광(曙光)이 비칠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에 가려 국토의 변방에 머물렀던 충청권은 이제는 당당히 신수도권의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비상할 전망이다.
 

호남고속철도가 오는 3월개통하면 오송역은  명실상부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유일한 분기역으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교통과 물량의 중심지로서 뿐만아니라 당당한 국토의 중심으로 우뚝서게 되는 것이다.
 

아직은 태동단계지만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속도도 한층 속도를 내면서 충북의 미래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 세종청사의 3단계에 걸친 이전이 모두 완료되면서 사실상의 행정수도로서의 기반을 갖췄다.
 

이처럼 충청권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새해벽두부터 대한민국 '성장 1번지'로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양되면서 경제가 자연스럽게 충청권의 최대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 대부분의 충청권 자치단체는 경제살리기를 1순위로 목표로 설정하고 주민들의 직접적인 삶의 질 향상에 '올인'태세를 갖췄다.
 

특히 올해는 충북의 지역 총생산(GRDP)을 오는 2020년까지 전국대비 4%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원년(元年)인 만큼 충북도가 첫 걸음을 어떻게 뗄 것인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야 끝이 좋듯이 4% 충북경제 실현이라는 큰 그림을 완성하려면 올 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만 한다.
 

지난해 7월 역사적인 통합을 이룬 청주시도 올 해가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외형적  확대 못지 않게 과거 청원군이 갖고 있던 성장동력을 오롯이 흡수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중부권 명품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이제는 85만 청주시민이 염원하는 바를 청주시가 제시해야 한다.
 

경제적 부(富)를 가져다 주는 성장과 개발도 중요하지만 살맛나는 세상, 사람냄새 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함께 지역간·세대간·계층간 갈등해소에 우리 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사회복지예산 감축으로 인한 노인과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수혜 감축,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는 세대간·계층간의 갈등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는 모두 함께 잘사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올해는 충청권을 둘러싼 모든 여건을 고려할 때 충청의 운(運)의 상승하는 호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물질적 성장 못지 않게 화해와 용서를 통해 사회가 통합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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