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훈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학장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일학습병행제란?
 먼저 기업에 취업한 뒤 일을 하면서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해 자격과 학위를 받는 제도다. '스펙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 도입됐다.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제도를 한국에 맞게 고쳐 받아들인 것으로 보면 된다. 특성화나 일반계 고교, 전문대, 4년제 대졸(예정)자 등 청년 취업희망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돼 정부는 2017년까지 1만 개 기업에 7만 명의 학습근로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학습근로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교육훈련프로그램에 따라 1주일에 4~5일은 기업 현장에서 전문가로부터 실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배우고, 하루는 교육훈련기관에서 이론적 기반을 교육받게 된다. 1년~4년 과정을 이수하면 해당 산업계로부터 직접 평가를 거쳐 자격과 학위를 받게 된다.
 
 ▶기대효과는?
 학습근로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데 소모되는 취업준비기간이 필요없다. 정부로부터 기술려과 역량을 인정받은 기업에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받고, 현장에서 배워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공부를 하게 된다. 자연스레 전공을 살릴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빨리 자립할 수 있다.
 기업은 젊은 인재를 일찍 확보해 핵심 인적자원으로 키울 수 있고, 교육훈련 미스매치 없이 기업에 꼭 맞는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채용한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재교육시키는 절차가 생략되고,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충주폴리텍대는 어떤 역할을 맡았나?
 일학습 NCS 훈련센터로 지정돼 충주에서는 벌써 14개 학습기업, 25명의 교육에 착수했다. 일학습병행제의 한국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TF팀이 꾸려졌고, 제가 위원장을 맡아 이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인적자원개발위원회로부터 충북 북부 주관훈련센터로 인증받아 고3 학생들을 1년간 위탁교육 후 일학습병행제에 투입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일학습병행제가 신속하게 정착돼 고용률 70% 달성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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