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규(청주청원경찰서 112타격대)

▲ 변현규(청주청원경찰서 112타격대)

프로야구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는 외국인 타자, 거리를 걷다 보면 만나는 외국인들, 어느새 일상 속에 외국인의 존재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 됐다.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외국인은 물론 외국의 문화, 경제, 정치 등 그 영향력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화란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국가 간 교류가 증대해 하나의 세계 안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삶을 영위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화와 함께 기존과는 다른 것들이 많이 생겨났다. 세계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인식과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도 '다른' 것들을 같지 않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인종차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이들을 품고 지켜줄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오히려 더 가혹하게 이들을 배척하지는 않았을까? 주류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비주류들을 밀어내는 모습을 보면 세계화의 흐름을 타고 나아가는 지금을 거스르는 것 같다. 세계화가 만들어 낸 바다에 들어가지 못할 '다른' 강은 없다. 바다는 어떤 강이라도 수용하기 때문에 깊은 것이다. 대화를 하다 보면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지적하면 "너무 빡빡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답'이다. 다른 것을 다른 것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이 생겨나길 바란다.

/변현규(청주청원경찰서 112타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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