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아이들이 왁짜지껄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정신이 어지러울 만큼 떠들썩한 모습을 보고 '왁짜지껄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러나 '왁짜지껄하다'는 '왁자지껄하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3항은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다만'에서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왁짜지껄하다'는 'ㄱ'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를 적용한 것인데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므로 '왁자지껄하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시골로 내려가신 할머니는 평안이(?) 잘 계신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편안하게 사시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이처럼 '걱정이나 탈이 없거나 또는 무사히 잘 있음'을 나타낼 때 쓰는 말로 '평안이 지내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평안이'는 '평안히'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맞춤법 54항은 '51항에서는 부사의 끝 음절이 '-이'로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다'가 붙는 어근의 끝소리가 'ㅅ'인 경우, 'ㅂ' 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 뒤, 첩어 또는 준첩어인 명사 뒤, 부사 뒤의 경우에는 '이'로 쓰도록 규정하고 있고 이 외에는 모두 '히'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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